한 방울도 놓칠 수 없는 꽃꿀 이야기 - 양봉인 이관우님 인터뷰
꿀벌은 지구 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곤충들 중에 가장 중요한 곤충입니다. 벌들이 꽃마다 옮겨 다니며 수정을 도와줌으로써 식물들이 다양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꿀벌은 우리에게 귀한 벌꿀을 가져다 주는 고마운 생명체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떤 노력을 통하여 벌꿀이 우리의 가정에 오게 되는 걸까요? 우리는 충청북도에서 양봉을 하시는 이관우 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 벌이 사라지고 있다고 하던데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식물이 다양하게 살 수 있게 해주는 벌이 점차 사라진다면, 생태계가 파괴되어 맛있는 과일과 벌꿀도 전처럼 먹지 못할 것입니다.
- 꿀벌은 부지런하기로 유명한 곤충인데요, 1kg의 꿀을 얻기 위해서는 얼마나 큰 노력이 필요한가요?
- 벌은 근방 2km 정도를 날아다니면서 꿀을 물어오는데 대략 4만 번 이상 꽃을 따러 나가야 꿀 1kg이 만들어집니다. 또한 한 번 나갈 때 마다 자기 몸무게 절반 정도의 꿀을 담아서 오니 굉장한 거죠!
- 이렇게 벌이 꿀을 따오면 바로 동서벌꿀의 이름이 붙는 건가요?
- 저는 동서식품에 근 30년간 납품을 해왔습니다. 굉장히 깐깐한 회사죠. 한 번은 다른 단체의 품질 검사에서는 합격이 되었는데, 동서식품에서는 불합격이 된 겁니다. 결국 동서식품 기준을 통과하는 것 자체가 양봉하는 입장에서는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소비자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 요즘 도시에서는 벌 보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우리가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자연이 우리를 떠납니다. 최근, 벌에 설탕을 먹여서 꿀을 만들들기도 하는데 이것은 진짜 꿀이 아니죠. 꿀벌은 꿀을 따오는 것 뿐 아니라 꽃가루받이 역할도 한답니다. 벌꿀을 섭취하며 꿀벌의 고마움을 한 번쯤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